안녕하세요, 여행벌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1년 만에) 글을 다시 써보려고 합니다.

올해 하반기에 취업 시장에 뛰어들어야 되는 시기가 되다 보니 블로그 포스팅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번 첫 취준에서 네이버웹툰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지금까지 인턴으로 신입 개발자를 뽑다가 처음으로 공채를 연 것이라 준비할 때 정보가 없어서 막막했던 기억이 나네요.

자세한 내용은 다루지 못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공채가 진행되고, 저는 어떻게 준비했었는지 제 기준에서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서류와 코딩테스트

당연히 네카라답게 코딩테스트를 뚫어야됩니다. 네이버웹툰은 코딩테스트 결과와 서류를 같이 판단해서 합/불 결과를 알려줬습니다. 코딩 테스트는 서버 직군은 '자바' 만 지원해줬던 것으로 기억나네요. IDE 도 사용이 불가능해서 프로그래머스에서 바로 코딩을 했고 자바 레퍼런스는 지원을 해준 것으로 기억합니다. 평소에 C++ 로 알고리즘을 풀다 보니 자바 언어가 살짝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문제가 어렵게 나오지 않아 올솔브를 했던 것 같습니다. ( 채점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 제가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프로그래머스 기준으로 Lv2 ~ Lv3 문제들을 '자바' 로 풀 수 있으면 문제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2. 기술면접 

네이버웹툰 채용 절차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면접을 3시간을 진행하고 면접 중에 라이브로 코딩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처음 안내받았을 때 내가 메일을 잘못 본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3시간에 라이브 코테는 어떤 방식으로 준비해야 될지 감이 안 잡혔던 것 같습니다.

 

면접은 1시간씩 3번 진행됩니다. 일대일 면접으로 시간이 되면 면접관님이 한 분씩 들어오십니다. 면접 진행 방식은 면접관님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었는데, 라이브 코테를 먼저 보시고 기술 질문을 하시는 분도 계셨고, 기술 질문을 하시다가 라이브 코테를 보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평균 라이브 코테 25분, 기술 질문 25분 마지막 어필 5분 쉬는 시간 5분으로 진행이 된 것 같습니다.

 

라이브 코테는 알고리즘과 DB 테이블 설계 질문을 해주셨는데 어렵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1차 코테와 서류를 뚫으신 분들이라면 라이브 코테에서 못 풀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기본적인 구현 문제들을 내주셨습니다. 긴장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라이브 코딩 특성상 면접관님들이 코딩하는 것을 보고 계시기 때문에 저는 변수명이랑 메소드로 기능을 빼는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 아마 이런 부분이 면접관님이 보기에 좋게 보이지 않았을까요....?? )

 

기술 질문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만큼 너무 어려웠고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던 면접이었습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기술에 대한 질문도 많았고 기초 CS 지식도 되게 깊게까지 물어보셨습니다. 이번 하반기에 경험했던 카카오, 라인, 토스 통틀어 가장 어려웠던 기술 면접인 것 같습니다. 모르는 부분은 솔직하게 모른다고, 아직 공부 안 해봤다고 말씀드렸고 아는 부분은 최대한 밑바닥까지 다 말씀드렸습니다.

 

!꿀팁!

기술 면접을 준비할 때 하나의 키워드에 대해 깊게까지 정리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어, HTTPS 동작 원리에 대해서 나름 깊게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설명드렸는데 'HTTPS를 이용하면 HTTP 메시지 헤더, 바디가 모두 암호화되는가?? 패킷을 까보면 어느 정보들이 암호화되어 있는가??' 를 추가로 물어보셨습니다. 당연히 답변을 못 드렸고 그런 부분까지 공부를 해야 된다는 조언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두 번째 면접관님의 질문은 대부분 처음 들어보는 용어들이라 대답을 거의 못했습니다. 면접을 보고 나서 내가 그동안 공부를 잘못해왔나... 모르는 게 왜 이렇게 많지...라는 체념에 빠져서 바로 친구랑 술을 마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붙었으니... 첫 신입 공채라 면접 질문 수준이 너무 높았던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내년에 네이버웹툰 신입 공채에 지원하시는 분들도 기술 면접보고 너무 상심하지 말고 아는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잘 어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최종면접

당연히 떨어진 줄 알았던 기술 면접에 합격하고 마지막 최종 면접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CTO 찬규`님과 1시간 면접을 진행하고, `HR Lead` 님과 30분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대표님이신 찬규님이 직접 1시간씩 면접을 진행하다는 점이 정말 인상 깊었고, 개발자를 중요시 여기는 회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면접 중에 '대표님' 이라는 표현 대신 '찬규님' 이라고 불러달라고 하신 부분에서도 수평적인 문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찬규님과의 1시간 면접은 정말 만족감이 높았던 면접입니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해하셨고, 그 궁금증을 해결해드리는 방식으로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왜 수학과에 진학했는지, 늦은 나이에 왜 개발자를 꿈꾸기 시작했는지, 그중에 왜 서버 개발자를 선택했는지, 많은 기술 스택 중에 왜 스프링 공부를 시작했는지, JPA는 왜 공부를 시작했는지, 비전공자로 힘들지는 않았는지, 프로젝트는 왜 진행했는지 등등 타임라인 순으로 제 인생에 대해서 궁금해하셔서 정말 재미있게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HR Lead`님과의 면접도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나는 이런 사람이에요!라고 제 자신을 표현하면서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두 분 모두 지원자를 굉장히 배려해주시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이력서를 한 번 더 읽어보고 내가 왜 네이버웹툰에 입사하고 싶은지,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를 혼자 정리하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비전공자에 배포 경험도 없고, 플젝도 개인 플젝 1개가 전부인 상태였기 때문에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경험이 많이 부족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경험은 부족하지만 비전공자라 개발자가 되기 위해 능동적으로 이렇게 학습해왔습니다!!!!' 를 저의 강점으로 뽑고 어필하려고 노력 했습니다. 또, 내가 네이버웹툰 서비스를 얼마나 오래 이용해왔고,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면접 때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최종 면접 준비는 네이버 웹툰이 나랑 잘 맞는 회사인가?? 네이버 웹툰에 합류해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를 판단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왜 내가 네이버 웹툰에 오고 싶은지를 머릿속에서 명확히 정리했고, 면접 때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4. 여담

개인적으로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 늦어진다고 안내를 해주는 점이 굉장히 취준생 입장에서 좋았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취준을 하다 보니 10개가 넘는 회사에서 코테가 잡히고, 면접들이 잡히니까 하나하나 기다리고 일정 체크하기가 힘들었는데 네이버웹툰에서는 지원자들을 배려해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는 것 같네요.

저처럼 네이버웹툰에 들어오고 싶은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입사하기 전이지만 면접을 진행하면서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많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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